찬미 예수님

8월 1일 출발해서 9일 도착하는 로마, 아씨시, 루르드를 거치는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본당에서, 성당 내 모임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이 자만하고 자랑하면서 경제적인 이유나 여러가지 이유로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못한 분들에게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래서 , 저 자신 , 성지순례가 참 조심스러웠고, 바라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ㅡ, 매일 미사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자..였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커다란 즐거움과 은총이 있는 8박 9일의 여정이었습니다.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은 10년만인데, 가톨릭여행사가 준비해 준 호텔이나 식당 등등이 아주 훌륭해서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풍부한 지식과 신실한 믿음으로 로마, 아씨시 여행을 이끌어 주신 비안네 형제님,
기회가 된다면 비안네 형제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탈리아 일주를 하고 싶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씨시에서 일주일정도 있으면서 매일 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씨시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비안네 형제님을 통해서 듣는 프란시스코 성인의 이야기는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더군요, 특히 교황의 세력이 가장 융성했던 바로 그 시기에 예수님께서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나타나셔서 "무너져 가는 나의 교회를 세워라"라고 하셨다는 말씀은 여러가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파리에서 만난 최데레사 자매님,
24시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화끈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이 넘 좋았습니다.
제가 도쿄에서 일년 정도 지내면서 동네의 작은 성당을 다녔는데, 그곳 신부님이 프랑스 외방 전교회 소속의 프랑스 신부님 이셨습니다.
일본에 온지 50년이 된 80세의 신부님이셨는데, 할아버지 신부님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예수님을 뵙는 것 같았습니다.

그 신부님은 재일교포의 지문날인을 반대하시느라 일본 정부에 밉보여서 결국 어머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일단 프랑스로 가면 다시는 일본에 못 들어온다는 일본 정부의 말에 일본을 떠나지 않으셨거든요,

외방전교회의 신부님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오래 전에 보도 듣도 못한 동양의 작은 나라로 몇년씩 배를 타고 오셨던 걸까.. 직접 외방 전교회를 가서 보니 뭉클했습니다.


인솔자 아오스딩 형제.
"키크고 잘생긴 것은 기본이고, 대체 어디서 그런 선함과 배려심이 나오는지,,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더군요(그런데 이 후기를 쓰려고 다른 후기들을 읽어보니 아오스딩 형제에 대한 칭송이 넘치고 있네요..역시)

그리고 신부님,
신부와 수녀는 전 생애를 다 바쳐야 겨우 하느님 곁으로 갈 수 있는 부족한 존재들이니, 그들의 약함을 이해하고 안타깝게 여기라는 말씀. 그래서 성직자나 수도자들로 인한 상처 때문에 하느님을 멀리하고 교회를 멀리 해서는 안된다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루르드에서 수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루르드에 갔다온 것은 남에게 자랑할 것이 아니고 마음에 간직하는 것이라고..

이번 순례 여행을 마음에 오래 오래 간직하겠습니다.